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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ophe Pacalet – Fleurie 2018

요즘 유튜버 와인킹님 덕분에 아주 핫해져버린 Christophe Pacalet 시음 후기를 작성해 볼까 한다.

1. 테이스팅

1.1. 기본정보 :

  • 지역 : 프랑스 > 보졸레 > 플러리
  • 품종 : 가메
  • 빈티지 : 2018
  • 생산자 : Christophe Pacalet

1.2. 색 :

  • 페일 루비에 보랏빛이 감돌고 림쪽 그라데이션은 없는 편

1.3. 노즈 :

  • 향의 강도는 Medium 정도로
  • 1차 : 크랜베리, 레드체리류의 라이트한 붉은 과실
  • 2차 : 정향, 육두구 같은 오크 숙성 뉘앙스
  • 3차 : Game, Savoury/Meaty, 젖은 나뭇잎
  • 이 관찰되었음
  • VA의 뉘앙스도 살짝
  • 전반적으로 이날 마신 모든 와인들(아래 참고)이 브렛이 느껴졌으나 먹기 아주 힘든 정도는 아니었고, 약간의 복합미를 더할 정도의 뉘앙스 였음. 물론 브루고뉴에서 이런 뉘앙스가 느껴졌다면 별로 안좋아 했을 수도 있지만… 이탈리아나 보졸레 지역에서 이정도라면 괜찮을거라 생각함
    • Marcel Lapierre Morgon 2022
    • Christophe Pacalet Fleurie 2018
    • Jean Foillard Morgon Cote du Py 2020
    • Thillardon Chenas Les Blemonts 2019
    • Leroy Beaujolais Villages Primeur 2023

1.4. 테이스트 :

  • 당도 – Dry
  • 산도 – M+ (정말 좋은 와인을 마실때 처럼 기분 좋기만하지는 않음)
  • 바디 – M-
  • 알코올 – M
  • 타닌 – M-
  • 여운 – M
  • 풍미강도 – M

​​1.5. 테이스팅 결론 :

  • 지금 마셔야 하는 숙성 잠재력 없는 그런대로 괜찮은 와인
  • 이 와인을 어메이징하게 잘 만든 와인이라고 하기엔 부족한 점이 많다. 그냥 일반적인 와인이다.
    • 내 스타일이라고 동의할 수는 없지만… 대체적으로 M 대로 테이스트가 나왔고, 적당한 오크 숙성뉘앙스도 있으며 약간의 결함이라고 하기엔 약한 브렛이 복합미를 주는데 이정도면 JR 기준 약 16정도 주지 않을까…?
    •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기분좋게 음식과 페어링하면서 마실만한 와인이다.
  • 하지만 인킹이 형님에게 쓰레기라는 말을 들을만큼 못만든 와인인가? 는 동의할 수 없다.
  • 네추럴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서 만든 와인이라고 생각되고, 그런것 치고도 빈티지도 꽤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Bret이나 VA가 다른 보통의 바롤로나 산지오베제에 비해서 심하게 다가오진 않았다.
  • 다만 와인을 오픈할때부터 무언가 잘못됨을 감지하긴 했다.
    • 캡실이 눌러 붙어서 잘 안 뜯어졌다.
    • 또, 코르크가 끓어서 올라온 상태였다.
  • 사실 최선을 다하고 싶어, Fleurie가 네추럴이라는 것을 알고, 와인샵에서부터 아이스박스를 동원해서 Cold Chain으로 신경써서 가져왔고, 셀러 보관을 하였다. 심지어 와인샵에서도 셀러링 컨디션은 아니지만 에어컨디션드 환경에서 관리되어 왔었고… 문제가 있었다면… 아마 와이너리 – 수입사 – 와인샵 이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을 것 같다.

1.6. 다른 평론가들 코멘트 :

  • Vinous – 90점 : (2019년 9월에 시음) 밝은 마젠타 빛. 향신료가 강조되는 아로마로 체리, 블랙베리, 사탕에 절인 감초 향이 느껴지며, 꽃향기가 배경에 깔려 있다. 깨끗한 컬러로, 와인이 열려갈 수록 동물향이 감지된다. 여운은 달큰하고, 단단하며, 향신료향이 있고, 더스티한 탄닌감과 함께 꽤 길게 가는 것이 인상적 – Josh Raynolds
  • Jasper Morris – 90점
  • Jancis Robinson – 17/20 점 (2015빈티지)

​자세한 설명은 아래 블로그에 더 적혀 있으니 참고

https://blog.naver.com/skysabre/223418694124

1.7. 소결 :

  • 위와 같은 이유들로 말 한마디로 쓰레기라고 까고 본 와인킹님의 발언은 크게 동의 할 수 없으며, 네추럴 방식으로 이정도로 뽑아낸 생산자에 대한 존중도, 그 무엇도 없다고 생각됨
  • 적어도 쓰레기라고 하려면 어떤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 하고, 와인을 양조학, 포도재배학등을 석사까지 마친사람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서 2병씩이나 같은 와인을 마셔봤다면 어느과정에서 생긴 문제로 쓰레기 와인이 되었는지 아니면 쓰레기 와인으로 탄생했는지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함.
  • 그것이 아니라면 점수에 대한 근거도 없으면서 한번 마셔보고, ‘아… 이 와인 별로네 하고 0점!’ 주는 일반인이랑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함. (본인이 와인 전문가라고 했으니까… ^^)
  • 내가볼땐 인킹이형이 와인 점수 매기고 홍보한다니까…. 인킹이형 님이 뭔데? 님이 MW? 아님 MW 평론가 사단? 대체 무슨 자격이 있어서 이러는건데? 이런 심리가 더 큰 것 같다…

2. 내가 생각하는 이 와인에 Bret이 감지되거나 끓은 이유

i. 냉탄산 침용

  • 일반적인 냉탄산침용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님
  • 냉탄산침용의 효과는 안토시아닌과 타닌 추출이용이해지며, 포도껍질의 향 화합물 추출이 용이해져 더 아로마틱한 와인을 만들기도 함
  • 문제는 SO2도 사용하지 않고, Yeast Starter를 사용하지도 않는 것
    • 이로 인하여 Hanseniaspora Uvarum의 개채수가 늘어나 Ethyl Acetate가 많이 생성될 수 있으며 이는 Nail Polish Remover 향을 내곤 함
    • 또한 Control 되지 않은 Cold Soaking은 미생물에 의한 초산 생성을 촉진시킨다.
    • 마찬가지 이유로 SO2를 사용하지 않고, 2~3주간 홀 클러스터를 냉탄산침용 했다면… 그만큼 Bret이나, VA등에 대한 위험도가 올라감

ii. 와인 메이킹 전 과정에서 SO2 사용 배제

  • 와인을 만드는 모든 과정에서 SO2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그만큼 원하지 않는 박테리아 활동이 많았을 것이고, 이는 포도가 건강하지 않을때 더욱 증폭됨
  • 프랑스의 경우 특히 브루고뉴 지역의 경우 최근 날씨 컨디션 자체가 그다지 좋지 않아, 사실상 건강한 포도만 재배하기 매우 어려운 실정
    • 그만큼, Bret균도 있을 것이고, Lactic Acid Bacteria도 많이 존재할 것임
    • 이는 그만큼 초산이나, Bret향의 위험에 와인을 노출 시킬 수 있음

iii. 50헥토리터 콘크리트 통 – 6~8개월 숙성

  • 젖산 전환(Malolactic Conversion)은 와인의 미생물 안정화를 위해서도 필수적인 과정임
    • 보르도의 경우 본인들의 와인에 젖산 전환을 하는 경우가 아주 매우 몹시 많은데 그 이유는 병입 후 원치 않는 미생물 활동을 방지하기 위해서임
  • 효모 찌꺼기인 Lees가 존재하는 와인은 젖산 전환이 더 촉진됨
  • 다만, 용량이 큰 탱크에서 젖산 전환을 진행하면, 리즈와 박테리아는 압력에 의해 탱크 아래쪽에 모여있게 되고, 원할한 젖산 전환이 힘듬
  • 탱크가 클 수록 젖산 전환이 미뤄짐 – 나중에 병입했을때 와인이 터지거나 끓는 현상 생길 수 있음
  • 또한, Inoculation이 아닌 자연 젖산 전환은 VA를 매우 높힐 수 있는 위험이 있음

iv. 와인 병입시 SO2를 약하게 넣거나 안넣거나는 옵션

  • 병입전 아주 약하게 표면 청징을 함
  • 와이너리 소개를 보면 병입시에만 소량의 SO2를 집어 넣거나 뺄 수 있는데 이것마저도 수입사나 유통사에게 옵션으로 주어버렸음
  • 이때, SO2를 집어 넣지 않은 와인은 “MUST BE STORED under 14℃”임
  • 만약 수입사에서 SO2를 넣지 않은 와인을 수입했다면…
    • 큰 통에서 젖산 전환해서 미생물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는 와인에
    • 필터도 약하게 했고
    • SO2를 넣어서 미생물 활동을 막지도 않았어…
    • 그러면… 병에서… 뻥뻥 터지거나 끓거나… 브렛생기거나…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생김
  • 또한, SO2를 약하게 넣은 와인이더라고, 비행기를 탔다면… 산소가 코르크로 침투하여 Free SO2 비율이 줄어들 수 있음… (i.e. 브렛, VA, 산화에 취약함)
  • 또한, SO2를 약하게 넣은 와인을 콜드체인으로 잘 한국에 들여왔더라도… 장기간 병 보관시 Free SO2레벨이 떨어지면서 안에 있는 미생물들이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음… (i.e. 브렛, VA, 산화….)

v. 토양 + 네추럴 방식 재배

  • 사실 이정도의 생산자면…. 재배 방식은 엄청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 날씨 같은 매크로 적인 요인이 아닌이상 밭 관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생각해보자면,
  • 이 지역의 토양은 분홍색 톤의 화강암이 base로 깔려 있으며 보졸레 지역의 설명으로는 90%가 이 분홍 화강암 성분이라고 함. 토양이 얕을 수 있음 (포도나무가 뿌리를 깊게 못내림)
  • 화강암은 전반적으로 물을 저장하지 못하여 영양분이 부족한 토양이며 칼륨(K)이 많음. 또한 대표적인 산성토양이기도 함.
    • 부족한 영양분은 포도에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를 네추럴 방식만으로 Cover하기는 다소 어려울 수 있음
    • 칼륨이 많으면 와인의 산도를 전반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음
  • 네추럴 방식으로 재배시 포도즙에 YAN관리가 어려울 수 있음.
    • YAN이 부족할 시 발효 중단의 위험이 큼 – 이는 VA나 Bret등 부정적인 향의 근원이 되기도 함
  • 토양도 얕은데, 땅에 영양분도 적어고, 토양에 pH도 낮고, 칼륨 성분때문에 포도즙의 산도도 떨어짐…
    • 와인을 만들거나 포도를 재배할때 많은 문제가 생길 수 있음…

소결

​이 많은 것을 고려해보아도, Christophe Pacalet은 내 취향은 아니지만, 준수하게 만든 와인이라 생각한다.

정말 위에 제시한 문제들은 이 와이너리가 겪는 극히 일부의 문제일 것일테지만… 이런것을 잘 극복해 나가면서 이정도 퀄리티와 맛의 와인을 만들었다면… 그건 칭찬을 받을 필요까진 없지만… 쓰레기라고 매도당할 정도의 와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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